ㅤ그녀는 오솔길을 따라 바오로 산을 내려왔다. 그녀 마음 깊은 곳에는, 그녀를 총살해야만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은 남자에 대한 향수가 자리 잡았다. 그 남자가 그리워졌다. 그녀는 결국 그녀를 도와줄 누군가를 필요로 한 셈이다! 토마시는 그녀를 돕지 않았을 것이다. 토마시는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다른 누군가만이 그녀를 도울 수 있었다!
ㅤ시내에 다가갈수록 그 남자에 대한 애잔함은 커져 갔고 토마시에 대한 두려움이 더해 갔다.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용기가 없어 그를 배신한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어느새 그들이 사는 거리에 와 있었고 몇 분 후에는 그를 보리라는 것을 알았다. 생각만 해도 너무 두려워 위에 경련을 느끼며 토할 것 같았다.
p.246-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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