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나는 라스트 아날로거.
ㅤ만화 영화의 시작 화면 에서 호환 마마와 천연두를 걱정하는 무당이 춤을 추고, 성인 불법 비디오는 범죄라는 경고를 보던 시절에서 왔다.
ㅤ이젠 칼라 바를 잊어버린 것 같다.
ㅤ다시 검은 화면.
ㅤ
ㅤ섬네일만 보거나, 3분 내에 웃기지 못하면 망했다고 평가하는 세상에 태어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 글은, 의도적으로 불편해서 아름다웠던 어제를 향하고 있다.
ㅤ
ㅤ간판을 다 떼어 버린 을지로에서
ㅤ아는 사람만 알고,
ㅤ물어물어 찾아야 겨우 만날 수 있는 여기 우리처럼.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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