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은 아래 링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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ルックバック - 藤本タツキ | 少年ジャンプ+
学生新聞で4コマ漫画を連載している小学4年生の藤野。クラスメートからは絶賛を受けていたが、ある日、不登校の同級生・京本の4コマを載せたいと先生から告げられる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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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단편 만화 <룩백(ルックバック)>에 대한 자세한 감상 및 스포일러가 존재하므로 열람에 유의하세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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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우선 이 만화는 1부랑 2부로 구성되어있는데 1부는 후지노의 시점으로, 2부는 코모토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단적으로 말하면 1부는 후지노가 경험한 현실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2부는 후지노가 바란 코모토의 일생을 후에 '만화'로 그려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ㅤ1부의 후지노는 코모토가 대학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밝히자 코모토의 능력을 평가절하하며 가스라이팅을 한다. 그러나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코모토는, 결국 바라는 대로 미술을 전공한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묻지마 여성혐오 범죄로 청년의 나이에 삶을 마감한다. 후지노는 뒤늦게 코모토의 집을 찾아가 '그때 내가 너를 세상 밖으로 꺼내주지 않았더라면' 하고 자책한다.
ㅤ언뜻 보면 2부에서 후지노의 소망이 이뤄진 듯 보이지만, 사실 후지노가 그려낸 만화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왜냐면, 1부의 소망대로라면 코모토는 대학 진출을 하지 못 했어야 한다. 그런데 코모토는 후지노를 만나지 못 한 채 대학 진출을 했고, 역시나 다른 형태의 여혐 범죄의 표적이 된다. 이때 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처럼 보이는 독백이 나레이션으로 흘러나오고, 절묘한 타이밍에 가라테에 능숙했던 후지노가 상황에 난입해 코모토를 구해낸다. 그리고 만화적 전개처럼 둘은 굉장히 빠르게, 4컷 만화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고 전번도 주고 받아 어시 얘기도 나누게 된다. 다시 코모토를 잃었던 때로 돌아가는데, 코모토가 후지노를 생각하며 후지노처럼 4컷 만화를 구상하여 끄적인 낙서들을 보고 그 낙서 중 하나를 바탕으로 구성한, '코모토에게 바치는' 만화의 내용이 2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화 그리기란 정말 지루하고, 힘들지만 나를 기다려줬던 단 하나의 독자이자 절친 코모토를 위해 만화가의 삶을 이어나가겠다는 걸 보여준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2부의 끝이 후지노가 낙담 않고 만화가의 길을 걷는 것을 보여준 게 아니었을까.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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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바쿠만>이라는 만화가 있다. 만화를 그리는 두 남성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 작품이다. 히트작이라 나도 이름을 들어본 적 있다. 만화가로서의 고충을 잘 담아낸 작품으로 알고 있고. 이 만화를 보며 바쿠만이 생각난 건 그간 만화가로 대표되는 이미지가 남성이었는데, 차츰 넓어졌구나 싶어서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후지노다. 캐릭터 빌딩도 입체적으로 돼서, 단순히 코모토를 이기고 싶어서 만화를 시작했고 썩 만화를 좋아한다고 생각은 않으나 코모토 같은 존재들을 위해서 만화를 그려나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반면 코모토는 후지노에 비하면 타자화된 감이 없지 않아있는 캐릭터다. 자신감이 없는 히키코모리로 시작하여 후지노의 4컷 만화를 읽고 후지노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해 만화에 입문해서 후지노의 무명 어시로 후지노를 보필하다 대학을 가고 묻지마 범죄에 연루되어 죽임을 당한 존재. 극이 후지노 중점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코모토를 완전히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쉬운 점이지만 이 부분을 강하게 비판할 마음 없다. 여성 만화가의 삶을 이렇게 울림 있는 스토리로 담아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후지노와 코모토가 그려낸 친구로서의 사랑도 마음에 와닿았다. 비록 후지노가 독단적인 성격으로 코모토를 가스라이팅하기는 했지만, 그가 코모토의 죽음 이후 코모토가 자신과 연락을 않는 동안 자신을 생각하며 조악한 만화를 그렸구나 싶어서 만화를 그리던 초심과 동기를 되찾는 과정은, 그 서사는, 이 만화 고유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만화가 사람들 눈에 많이 닿기를 바란다. 그래서 정발본이 어떤 형식으로든 출간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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