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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

한강, 채식주의자

by 연정 2021. 8. 9.

ㅤ 바보같이.
ㅤ세면대 앞에서 얼굴을 씻으며, 그녀는 떨리는 입술로 바보같이,라고 되뇐다.
ㅤ기껏 해칠 수 있는 건 네 몸이지. 네 뜻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게 그거지. 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지.

p.3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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