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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

한강, 채식주의자

by 연정 2021. 8. 9.

ㅤ 오래 전 그녀는 영혜와 함께 산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때 아홉살이었던 영혜는 말했다. 우리, 그냥 돌아가지 말자. 그녀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ㅤ그게 무슨 소리야. 금방 어두워질 텐데. 어서 길을 찾아야지.

p.27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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