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찰스 부코스키, 호밀빵 햄 샌드위치
연정
2021. 10. 28. 02:45
ㅤ그 일로 나는 기분이 좋았다. 나는 나쁜 애들 중 하나로 지목된 것이 좋았다. 나는 나쁜 기분이 드는 게 좋았다. 누구든 착한 애가 될 수 있지만, 그건 배짱이 필요하지 않았다. 딜린저는 배짱이 있었다. 마 바커는 그런 남자들에게 기관총을 쓰는 법을 가르친 위대한 여성이었다. 나는 아버지처럼 되고 싶진 않았다. 아버지는 그저 나쁜 척할 뿐이었다. 진짜 나쁠 때는 그런 척하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하면 된다. 나는 나쁜 사람이 되는 게 좋았다. 착한 척하는 건 구역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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